골드만삭스가 한국 주식시장에서 북한 리스크는 이번 주 정점을 찍은 뒤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개성공단 운영을 잠정 중단하면서 이번 주 남북 간의 긴장이 고조되며 정점에 달할 것이지만, 다음 주 초반부터 차츰 긴장이 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최근 북한 리스크가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띤다고 판단했다.
과거 1, 2차 핵실험 당시에는 외교적 노력이 곧바로 이어진 덕분에 북한 리스크가 한국 주식시장에 미치는 여파는 일회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3차 핵실험은 규모와 정교함이 과거보다 우월해 북한이 초래한 긴장 수위가 더 높다고 골드만삭스는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주식시장의 관심이 개성공단 운영 잠정중단 이슈에 집중된 만큼 이번 주 해당 요인이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개성공단 이슈가 투자심리에는 악영향을 미치겠지만 개성공단 운영의 잠정 중단이 실제로 한국 경기에 미치는 여파는 거의 없다”며 조만간 시장이 다시 기업실적, 정부 경제정책, 주요국 경기회복 등 펀더멘털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봤다.
골드만삭스는 “오는 10일을 전후로 북한이 추가로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4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될 수 있다”며 향후 북한의 행보를 지켜볼 필요성을 강조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