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세계 최고수준 사장교 기술 과시

전남 화양대교 착공 계기
관련 기술 세미나 열어


교량 구조를 지탱하는 탑 사이 거리가 500m에 달하는 국내 최장 규모의 사장교(斜張橋) 가 전남 화양~적금 구간에 놓인다.

현대건설은 3일 서울 도곡동 힐스테이트 갤러리에서 국내외 교량전문가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콘크리트 사장교 기술세미나'를 열었다.

이 세미나는 최근 현대건설이 착공한 '화양대교'에 적용된 사장교 기술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사장교란 현수교와 함께 장대교량의 대표적인 형태로 교량의 상부구조가 주탑에 연결된 케이블에 의해 지지되며 지난해 12월 국도 77호선의 전라남도 화양~적금 구간에서 착공한 화양대교는 주경간장(케이블을 연결하는 주탑 간 거리)이 500m에 달한다. 이는 현재까지 세계 최장 콘크리트 사장교인 노르웨이의 스칸순데트(Skarnsundetㆍ530m)교에 버금가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1984년 국내에서는 첫 사장교인 진도대교를 건설했으며 이후 말레이시아 페낭대교(1985년)와 캐나다 스카이트레인브리지(1988년)를 비롯해 영흥대교, 인도 야무나교, 제2딘도대교, 거금대교 등 국내외에서 잇따라 콘크리트 사장교를 선보였다. 또 올해에는 주탑 간 거리가 270m로 국내 사장교로는 국내 최장인 부산 화명대교를 준공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주경간장 500m의 콘크리트 사장교는 해외 유수 선진업체도 쉽게 확보하기 어려운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며 "화양대교 건설은 교량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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