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수익률 해외펀드의 4배

올들어 평균 14.82%달해…개별펀드도 훨씬 앞서
1년 수익률선 해외펀드가 높아 "환헤징 필수"
투자지역별론 유럽·남미·인도등이 30% 넘어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올들어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해외펀드를 4배 이상 큰 폭으로 앞질렀다. 그러나 1년 수익률에선 아직까지 해외펀드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3일까지 69개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4.82%로 국내에서 판매중인 138개 해외 주식형 펀드의 달러기준 평균 수익률 3.61%보다 4배 이상 높았다. 올들어 종합주가지수가 12.45% 상승하면서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크게 좋아진 것이다. 개별 펀드별 수익률에서도 국내 펀드가 앞섰다. TAMS거꾸로 펀드는 올들어 29.7%의 수익을 기록해 해외펀드 중 최고인 MLIIF월드 에너지 펀드의 22.75%보다 7%포인트 이상 높았다. 또 미래에셋3억만들기솔로몬펀드 등 수익률이 20%를 넘는 펀드도 총 5개나 돼 해외펀드의 2개보다 많다. 그러나 1년 수익률에선 아직 해외펀드에 뒤지고 있다. 해외펀드의 1년 수익률은 14.41%로 국내펀드 11.72%보다 3%포인트 이상 앞서있고, 개별 펀드별 비교에서도 해외펀드의 수익률이 더 높았다. MLIIF 펀드가 55.36%를 기록하는 등 1년 수익률이 50% 이상인 펀드가 세 개나 되고, 40% 넘는 펀드가 5개인 반면 국내 펀드는 세이고배당주식형 46.11% 등 수익률이 40%를 넘는 펀드가 3개에 불과하다. 하지만 해외펀드는 기준통화ㆍ투자지역ㆍ투자대상 등에 따라 수익률에 큰 차이를 보여 투자자의 성향과 목표 수익률 등을 감안한 적절한 선택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원화를 기준으로 할 경우 해외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61%에서 0.46%로, 1년은 14.41%에서 마이너스 1.97%로 낮아진다. 해외펀드 투자로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선 환 위험을 피하기 위한 헷징이 필수적인 것이다. 투자지역과 투자대상에 따른 수익률 차이도 컸다. 지역별로는 유럽 이머징마켓 주식형이 1년 수익률 44.7%로 가장 높았고, 남미ㆍ인도네시아ㆍ인도 주식형 등도 30%를 넘었다. 그러나 타이완과 말레이시아 주식형은 각각 마이너스 3.01%, 마이너스 2.66%로 손실을 기록했다. 투자대상별로는 에너지ㆍ유틸리티 섹터가 29.45%로 가장 높았고, 생명과학ㆍ기술섹터가 마이너스 수익률로 가장 낮았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