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연말 휴가철 교통사고로 855명 사망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연말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12월 들어 교통사고로 숨진 사망자가 855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관리공단(RTMC)은 24일(현지시간) 현재 이달 들어 전국에서 700여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이 같은 인명피해가 났다고 밝힌 것으로 현지 뉴스통신 사파가 보도했다.

전국 9개주에서 가장 많은 사고가 난 곳은 수도권인 하우텡주로 148건이 발생했고 다음으로 더반을 낀 콰줄루나탈주 138건, 이스턴케이프주 99건, 음푸말랑가주 77건, 프리스테이트주 63건 등의 순이었다.

공단 측은 대표적 사고 요인으로 추월과 과속, 음주운전을 들었다.

남아공은 국경일인 12월 16일(화해의 날)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여름 휴가시즌에 들어간다. 이 기간 농촌을 떠난 도시 근로자들은 고향으로, 짐바브웨나 모잠비크인 등 외국인 이주자들은 모국으로 잠시 귀국하는 ‘대이동’이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전국 고속도로에는 짐을 수북이 쌓아올린 차량들을 교통 경찰관이 단속하는 장면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남아공은 연말연시에 1,000명 이상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어 당국이 안전 캠페인과 함께 단속을 집중적으로 벌인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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