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롯데, 포스트시즌에서 두산 처음 제압

롯데 자이언츠가 포스트시즌에서 처음으로 두산 베어스를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롯데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팔도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3대3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말 두산 포수 양의지의 악송구에 힘입어 4대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해 두산을 따돌리고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됐다.

2010년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을 상대로 2연승뒤 3연패를 당했던 롯데는 이날 4차전에서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으나 무서운 뒷심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2이닝을 무안타를 막아 승리투수가 된 롯데 마무리 정대현은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 2세이브를 기록, 기자단이 선정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롯데가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두산을 꺾은 것은 4차례 대결 끝에 처음이다. 양팀의 첫 대결이었던 1995년 한국시리즈에서는 두산이 4승3패로 이겨 우승컵을 차지했다. 2009년과 2010년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모두 두산이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롯데는 2000년 10월1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이어진 준플레이오프 ‘홈구장 9연패’에서도 탈출했다. 그동안의 패배를 힘겹게 설욕한 롯데는 16일부터 정규리그 2위인 SK 와이번스와 5전3선승제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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