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증과 외이도 폐쇄증의 아픔을 안고 태어난 경도의 안타까운 사연(한국아이닷컴 7월 8일 보도)이 소개되자 네티즌들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난치병 환자를 돕기 위한 의료비 지원사업인 희망샘운동의 서른세 번째 대상자로 선정된 김경도(12·전남 목포시 율도동)군. 내년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경도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그동안 500명에 가까운 네티즌들이 정성을 모았다. 휴대폰 소액결제와 계좌입금을 통해 모인 돈이 닷새 만에 400만원을 훌쩍 넘었다. 소이증은 신생아 7,000∼8,000명 중 1명 꼴로 나타나는데, 특히 경도처럼 양쪽 귀 모두가 소이증인 경우는 전체의 5% 정도다. 소이증은 수술만 제때 이뤄지면 어느 정도 정상에 가까운 귀를 만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12세 이전에 귀재건수술을 진행해야만 한다. 그 이유는 아이의 심리적인 문제도 고려해야 하고, 갈비연골이 연골이식이 가능할 정도로 성장하기 때문이다. 전교생 13명이 전부인 목포 유달초교 율도분교에 다니고 있는 경도는 평소 활달한 성격에 3명뿐인 동갑내기 친구들과도 큰 문제없이 지내고 있다. 어릴 적부터 작은 섬마을에서 함께 자란 친구들이기에 경도의 장애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스스럼없이 지내고 있다. 하지만 내년이 되면 어쩔 수 없이 이 친구들과도 헤어져야만 한다. 경도가 살고 있는 율도에는 중학교가 없다. 때문에 목포로 나가야만 한다. 경도는 정들었던 친구들과의 이별도 걱정이지만, 중학교에 들어가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만난다는 것에 조금 두려움을 갖고 있다. 그들과 다른 자신의 외모 때문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다. 경도에게는 소원이 하나 있다. 새로운 친구들과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범한 귀를 갖고 싶다는 게 어린 소년의 간절한 소망이다. 세살 때부터 이어져온 큰 수술의 고통을 참고 견뎠던 경도가 앞으로 더 많은 수술을 견뎌낼 수 있다고 의지를 보이는 것 역시 아마도 이 때문일 것이다. 또래 아이들처럼 축구선수 박지성을 너무나 좋아한다는 경도는 그 이유를 "포기하지 않는 점이 너무 좋아서요"라고 어린 나이에 자못 진지하게 말했다. 경도는 앞으로 양쪽 귀의 재건을 위해서 최소 6차례 더 수술대에 올라야만 한다. 큰 수술을 한 번도 아니라 여러차례 반복해야하는 어린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은 찢어지듯 아프다. 더욱이 섬에서 작게 농사를 짓고 있는 아버지와 주민 집배원으로 일하고 있는 어머니의 월수입으로는 아이의 수술비가 턱없이 모자라 부모의 가슴은 무너진다. 매일 밤마다 자식의 아픔을 대신할 수 있게 도와달라며 하늘 향해 두 손을 모으는 경도 부모는 눈물을 훔치면서 조용히 말했다. "아이의 귀를 볼 때마다 마치 죄인이 된 듯해요. 하지만 그렇게 낳아준 우리를 원망하지 않는 아이를 생각하면 더욱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아이에게 그저 평범한 귀를 갖게 해주고 싶습니다. 물론 그 귀를 통해 경도는 소리만 듣는 게 아니라 희망을 들을 수 있겠죠." ☞ 3000원 소액결제로 김경도군 돕기 ☞ 김경도군에게 응원메세지 남겨주세요~
☞후원금 계좌는 576-910002-96205(하나은행, 예금주: 고려대학교의료원 희망기금). 희망샘운동본부 3,000원 핸드폰 소액결제도 가능합니다.
■ 성금 기탁자 투명하게 공개합니다 한국아이닷컴은 한국일보, 고려대병원과 난치병 환자를 돕기 위한 의료비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성금 모금과 치료비 감면을 통해 고통받는 이웃에게 경제적 도움을 주는 게 목적입니다. 그동안 서른 두 차례의 모금운동을 통해 희귀병만 다섯 가지를 갖고 태어난 정준영군, 미숙아로 태어난 '2㎏ 천사' 윤호군, '방실중격결손'의 세빈이, '급성림프모구성 백혈병'의 호영이, 초극소저체중출생아로 태어난 동일와 상훈이, 컵젤리에 쓰러진 성환이, 갑상선암을 앓고 있는 한빈이, 다운증후군 합병증 투병중인 성호, 뇌병변·척추측만증으로 15년째 투병중인 상임이, 호지킨병을 앓고 있는 수진이, 척추측만증을 앓고 있는 최지은, 보은 쌍둥이 자매, 뇌종양 정민이,재생불량성 빈혈 기완이, 수두증 현이, 간질 경빈이, 선천성심장병 미정이, 백혈병소녀 나경이, 수두증을 앓고 있는 태선이, 혈액암 현빈이, 뇌병변장애(1급)를 앓고 있는 겨레 등에게 수백만원에서수천만원의 치료비를 전달했습니다. 네티즌들의 정성이 모인 모금액은 지원대상자로 선정된 환자에게 전액 지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최저 1,000만원과 최대 3,000만원을 한도액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금 모금액이 지원 최대 한도액을 초과했을 경우 초과한 액수에 한해 다음 지원 대상자의 모금액이 최저 한도액에 못미칠 경우 추가로 지원됩니다. 한국아이닷컴과 한국일보는 네티즌들의 기부 행렬을 보며 '나눔' 이라는 아름다운 덕목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성금 기탁자는 한국아이닷컴 홈페이지의 희망샘운동본부(donation.hankooki.com)에 공개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