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는 2일 부산저축은행그룹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김광수(54)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차관보급)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김 원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에 도착했으며 금품수수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오해가 없도록 (검찰에서) 충분히 설명 드리겠다"고 답하고 조사실로 이동했다.
김 원장은 지난해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으로 있을 때 부산저축은행그룹으로부터 은행이 퇴출당하지 않도록 금융위에 영향력을 행사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 관계자에게서 "김광수 위원에게 `금융위원회 쪽에 힘을 써달라'고 부탁하고 금품을 건넸다"는 일부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혐의가 드러날 경우 김 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전날 여의도 금감원 건물 내 FIU 원장실을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