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일대 부동산시장 '술렁'

경인운하 터미널부지 보상 시작
고촌등 아파트 매수 문의 '활발'

경인운하 착공을 위한 토지보상이 시작되면서 경인운하의 김포 터미널 부지 일대가 술렁이고 있다. 수자원공사가 지난 4월부터 경인운하 김포터미널 부지에 대한 토지보상을 실시하면서 보상금이 인근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때문이다. 1일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김포터미널 부지의 전체 토지보상금은 3,077억원에 달하며 현재 64%에 대한 보상이 완료됐다. 50억원 이상의 보상금을 받은 사람은 3명이며 10억원에서 50억원 미만 보상자는 110여명, 5억원에서 10억원 미만의 보상금을 받게 되는 보상자는 1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오는 6월 말까지 협의 보상이 이뤄지지 않게 될 경우 강제수용 방식으로 보상이 이뤄지는 만큼 6월 말까지 토지보상금 전체가 모두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토지보상이 시작되면서 김포 고촌 일대 부동산시장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인 ‘고촌월드메르디앙’은 보상금을 받은 사람들이 아파트 계약에 가세하면서 10여일 만에 70개의 미분양 아파트가 팔려나갔다. 고촌월드메르디앙 분양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토지보상금이 풀리면서 상당수의 보상자들이 모델하우스를 찾아 미분양 물량이 급격하게 줄었다”며 “토지보상 일시에 맞춰 조건을 추가적으로 완화한 것도 계약률 상승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에도 매수 문의가 활발한 편이다. 김포 고촌 중개업소의 한 관계자는 “토지보상이 시작되면서 보상금이 아파트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돼 있다”며 “보상금이 기존 아파트 단지로 유입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아파트 보유자들의 문의도 많다”고 전했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인근 고촌힐스테이트 112㎡형은 지난해 말 3억5,000~4억원에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3억8,000~4억5,000만원까지 호가가 오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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