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건비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수출품 가격 인상으로 세계의 물가상승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18일 보도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해 중국산 수출상품의 가격이 1년전 가격상승폭의 2배 수준인 8.7% 올랐다고 밝혔다. 또 유럽연합(EU)이 수입하는 상품 가격은 지난해 4월부터 12개월간 6.2% 상승, 10년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내 자금시장이 팽창일로에 있고 환경보호 수요가 갈수록 확대되는 가운데 인건비 및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중국의 생산원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 결과로 의류, 완구, 전자제품 등 중국의 주요 수출품 가격이 덩달아 오르고있다.
중국의 싼 인건비와 저가 제품 시대가 서서히 막을 내리면서 인플레이션 억제움직임에 들어간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에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모건스탠리 아시아.태평양의 수석이코노미스트 앤디 셰(謝國忠)는 "중국의 생산원가가 지금 같은 추세로 오른다면 주요 제품 가격이 최고 30% 정도까지 올라갈 것"이라며 "이는 미국에는 0.5%포인트, 세계적으로는 0.7%포인트의 통화팽창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마트 등 미국 시장에서 팔리는 중국산 제품의 가격은 아직 큰 상승세를 보이지 않고 있으나 점차적인 가격상승 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문회보는 전망했다.
알바레즈 앤 마살 컨설팅의 리처드 바튼은 "중국의 상당수 기업들이 만약 상품가격을 올리지 못하면 더 이상 지탱할 수 없다는 말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