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의 수출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작년 국내 의약품 생산액이 16조4,194억원으로 전년도(16조3,761억원)보다 0.26% 상승에 그쳤지만 수출액은 24억1,562만 달러(약 2조6,300억원)로 전년(21억2,836만 달러)보다 13.5%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2010년 15억4천만 달러 수준이던 국내 의약품 수출액은 꾸준히 성장해 최근 5년 동안 57% 늘었다.
일본에 대한 수출이 3억8,564만 달러(약 4,200억원)로 가장 많았고 중국(1억6,1만 달러), 터키(1억 5,597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특히 터키(118.42%), 캐나다(175.11%), 크로아티아(543.80%)로의 수출이 전년보다 크게 늘어 전체 수출액 증가를 이끌었다.
의약품 수입액은 전년보다 8.2% 증가한 52억1,755만 달러(약 5조7,000억원)로 집계됐다.
수출액과 수입액이 동시에 증가하면서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도 소폭 확대에 그쳤다. 작년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는 19조3,704억원으로, 전년(19조3,244억원)보다 0.24% 늘었다.
시장규모는 전체 생산액과 수입 금액을 합친 금액에서 수출액을 뺀 수치로 산출된다.
2014년 완제의약품 생산액은 14조2,805억원으로 전년(14조1,325억원)에 비해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원료의약품은 2조2,436억원에서 2조1,389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완제의약품 가운데 생산 실적이 가장 좋은 것은 전량 해외로 수출되는 소아 질병 예방 백신 ‘퀸박셈주(1,002억원·베르나바이오텍코리아)’로 나타났다. 이어 녹십자의 알부민주 20%(868억원), 대웅제약 글리아티린연질캡슐(670억원)의 순이었다.
고령화에 따라 고혈압·당뇨 등 만성 질환 치료제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내 신약의 생산 실적도 증가했다. 국내 신약 중 가장 많이 생산된 의약품은 혈압강하제 카나브정(400억원)이었으며 당뇨병약 ‘제미글로정(13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