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K GSB와 해외 경영전문대학원 입학상담을 해보면 입학전형에서 GMATㆍTOEFL 성적의 비중에 대해 묻거나 혹은 두 시험의 준비방법을 묻는 예비 지원자들을 자주 만날 수 있다. 한국의 입시제도가 시험성적에 따라 입학여부를 결정하며 예비 지원자들이 이런 한국식 제도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보다는 ‘왜 경영전문대학원에 진학하려는가?’라는 물음에 먼저 답변할 것을 주문한다.
당신은 왜 경영전문대학원에 진학하려고 하는가?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이 마음에 안 들어서? 독특한 경험과 인맥을 쌓고 싶어서? 아니면 단지 돈과 시간이 남아서? 경제적 부담과 기회비용을 고려한다면 국내외 경영전문대학원 진학은 일반적인 예비 지원자들에게 일생일대의 모험(투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충분한 정보 수집을 바탕으로 한 신중한 고민과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현재시점에서 자신의 이력서를 정성스럽게 작성해 보자. 그 동안 살아온 발자취가 어렴풋하게나마 보일 수도 있고, 이뤄 놓은 것이 없다는 허탈감과 위기감만 밀려올 수도 있다. MBA 학위 취득이 나의 새로운 이력서 작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자. 경영전문대학원 진학은 향후 내 삶에서 ‘단절과 새로운 시작’이 아니라 내 삶의 ‘연속과 새로운 기회’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몇 달을 고민해도 뚜렷한 성과를 얻지 못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고민은 시간의 낭비가 아니라 경영전문대학원 진학 준비기간을 단축시키는 지름길임을 알아야 한다. 경영전문대학원 입장에서도 진학이유와 졸업 후 미래계획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 본 지원자를 최우선적으로 선발하려고 한다. 학교로서는 졸업 후 취업률 관리와 동문들의 강한 유대관계 형성에 매우 바람직한 인재이기 때문이다.
경영전문대학원 진학이 본인의 향후 인생계획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모험(투자)이라고 결심했다면 그 다음에 GMAT이나 TOEFL 준비를 시작해도 늦지 않다. 오히려 뚜렷한 목표의식이 있기 때문에 시험을 준비하면서 자칫 슬럼프에 빠지더라도 곧 추스를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정서 상 떠나려는 직장의 상사에게 추천서 작성을 의뢰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위와 같은 과정을 거쳐 확고한 MBA 진학 이유와 졸업 후 진로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이것 역시 별로 어려운 문제는 아닐 것이다. 누구에게 어떤 내용으로 부탁하고 설득할 것인 지는 쉽게 해결될 일이다.
경영전문대학원 입학전형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준비하기 어렵다는 에세이 작성도 비교적 쉽게 느껴질 것이다. 보통 에세이 주제로 ‘왜 경영전문대학원에 진학하려고 하는가”를 묻기 때문이다. 마지막 관문인 심층면접(인터뷰)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 당신은 이미 경영전문대학원 진학목적과 졸업 후 당신의 미래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