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ㆍ4분기중 우리나라의 원화가치가 주요 경쟁국들에 비해 가장 가파르게 절상된 것으로 나타나 수출경쟁력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ㆍ4분기 외환시장동향`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지난 3월말 1,254원60전에서 6월말 1193원으로 떨어져 원화가치가 2ㆍ4분기중에만 5.2%절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환율은 7월 들어서도 하락세(절상)가 이어져 지난 9일 5개월만에 1,170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계속 하락하고 있다.
반면 일본엔화는 3월말 달러당 119.04엔에서 6월말 119.68원으로 오히려 엔화가치가 0.5% 절하됐고 중국은 달러화에 연동하는 페그(peg)제를 운용해 달러화로 평가한 위안화 가치에 변동이 없다.
이밖에 타이완달러화는 2ㆍ4분기에 0.4%, 싱가포르달러화는 0.02%, 태국바트화는 2% 절상되는 데 그쳤다. 유로화는 4.6%가 절하됐다.
이처럼 주요 경쟁국에 비해 원화가치가 큰 폭으로 높아짐에 따라 수출경쟁력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