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스럽게 상승 계단을 오르던 증시가 4거래일 만에 미끄러졌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07포인트(0.38%) 내린 1,874.74포인트를 기록했다.
상승세로 출발한 이날 지수는 오전 한때 1,899포인트까지 오르며 1,900선 돌파를 목전에 두기도 했지만 강한 저항을 받으며 하락 추세로 반전, 오후 들어 낙폭이 커졌다.
이날 증시는 중국 증시의 약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 반전하는 등 중국과의 동조화 현상을 보였다. 또 이날 밤 예정된 ISM 제조업 지수 등 이번 주 미국 경기지표 결과에 대한 경계심이 작용, 적극적인 매수세력이 나타나지 않았다.
외국인은 6거래일째 ‘팔자’에 나서며 619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도 1,375억원 어치를 팔았다. 기관만 2,055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지수 상승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2,03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1.71% 상승한 건설을 비롯해 통신(0.92%), 유통(0.47%), 종이목재(0.17%), 은행(0.16%), 보험(0.12%)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섬유의복, 철강금속, 의료정밀, 증권 업종은 1%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0.17% 하락한 57만5,000원으로 마감, 2.03% 하락하며 58만원을 기록한 포스코와 격차를 줄이기는 했으나 역전시키지는 못했다.
현대차는 임금 및 단체협상의 무분규 타결 가능성에 0.28% 오르며 5거래일째 강세를 보였으며 SK텔레콤(0.96%), KT(0.34%) 등 통신주도 강세였다. 반면 현대중공업(-0.79%), 한국전력(-0.24%), LG필립스LCD(-1.15%)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외환은행은 HSBC의 지분 인수 합의 소식에 1.71% 강세를 보였고 국민은행은 0.13%하락했다. 상한가 51개 종목을 포함해 374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1개 종목 등 471개 종목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