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보다 1조늘려…보수적 경영키로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수차례 수정 끝에 내년도 연결 매출(본사ㆍ해외 매출 합계) 목표를 올해 40조원보다 소폭 늘어난 41조원으로 정했다.
이같은 보수적인 경영 목표는 내년 하반기쯤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보면서도 국내외 경영환경이 여전히 불투명해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자는 의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올해 매출 40조원중 본사매출은 32조원으로 올초 계획했던 37조원보다 13%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며 내년 본사매출은 올해보다 5∼10% 가량 늘려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연구개발(R&D) 투자는 1조8,000억~1조9,000억원 정도로 통상 매출액의 6%대에서 8%대로 상향조정하는 대신 설비투자는 3조원대로 올해보다 30% 정도 줄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사상 최악의 반도체 경기 속에서도 긴축경영 기조를 유지한 덕분에 사업실적이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내년에도 외형을 불리기보다는 내실에 치중하자는 의미에서 보수적 사업목표를 잡았다"고 밝혔다.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