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배기에 담겨 자글자글 끓는 청국장. 입맛을 잃어버렸을 때 한 숟갈 떠 넣으면 뜨거운 국물에 입 안의 온갖 군내가 쓸려 내려간다. 콩에는 단백질을 비롯한 영양분도 풍부하게 들어 있어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고향 집 안방에서 어머니가 직접 떠 주시던 청국장 맛을 잊지 못하는 이들이 많지만 특유의 냄새 때문에 집에서 청국장을 담거나 끓여먹는 이들을 찾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요령을 조금만 익히면 집에서도 청국장을 손쉽고 깔끔하게 만들 수 있다.
흰콩을 불린 뒤 3~4일 동안 오븐이나 보온밥솥과 같은 따뜻한 곳에 넣어 발효시키면 집에서도 손쉽게 청국장을 만들 수 있다. 또 뚝배기만 있으면 가스레인지에서도 충분히 옛 맛을 살릴 수 있다.
◇재료=흰콩(백태) 300g, 쇠고기 150g, 무 50g, 표고버섯 5개, 풋고추 3개, 대파 1대, 멸치육수 2컵(멸치 10개, 다시마 1장), 두부 반모, 고춧가루 1큰술, 간장 1큰술, 참기름 반큰술, 후춧가루 1작은술, 다진 파 1큰술, 다진 마늘 반큰술.
◇조리법=흰콩을 찬물에 1시간 정도 불린 뒤 2배의 물을 넣고 중간 불에서 붉은 색이 될 때까지 40분 정도 끓인다→삶은 콩의 물기를 뺀 뒤 60도 정도로 식힌 다음 오븐이나 보온 밥솥에 보온상태로 3~4일 정도 따뜻하게 두면 청국장이 완성된다→찬물에 다시마, 멸치를 넣고 3~4분 정도 끓여 멸치육수를 만든다→무, 버섯, 두부, 풋고추, 대파를 큼직하고 먹음직스럽게 썬다→쇠고기는 등심살을 준비, 굵직하게 채 썬 후, 간장, 참기름, 후추, 다진 파, 다진 마늘을 넣어 양념을 한다→뚝배기에 참기름을 넣고 청국장과 고춧가루를 미리 넣어 볶다가, 멸치육수를 넣고 끓인다→끓어오르면 양념한 쇠고기와 손질한 무, 표고버섯, 대파, 고추, 두부를 넣고 다시 끓인다→거품을 걷어내고, 마지막으로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손 맛 포인트=청국장을 참기름과 고춧가루에 먼저 버무려 놓은 뒤, 육수를 넣고 끓이기 직전에 살살 볶아주면, 청국장 특유의 군 냄새를 없앨 수 있다. /푸드채널(foodtv.co.kr)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