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시중은행들의 신용카드 사용자에 대한 관리가 엄격해지면서 은행계 카드 회원수가 크게 줄고 있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 조흥 등 8개 시중은행 신용카드 회원수는 올들어 적게는 2%, 많게는 22%나 줄었다. 조흥은행의 경우 지난 11월말 현재 333만6,000명으로 작년 말의 426만6,000명보다 21.8%(93만명)나 감소했다. 국민은행도 같은 기간 7.4%(130만8,000명) 줄었고, 하나은행과 제일은행도 각각 2.4%(5만8,000명)와 2.3%(3만5천394명) 감소했다.
이처럼 은행계 카드 회원수가 줄어든 것은 올들어 신용불량자 및 연체율이 늘자 은행들이 카드부실채권매각과 함께 불량회원과 무실적 회원에 대한 정리작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했기 때문이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기존 우량회원을 유지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는 데다 신용불량자가 아니더라도 거래실적이 1년 이상 전혀 없으면 고객에 통보한 뒤 회원을 정리하고 있다”며 “회원 감소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