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난 회사의 종업원들이 모여 창업 1년만에 900만달러가 넘는 수출실적을 기록한 업체가 있다. 우진고분자㈜(대표 윤영상)가 바로 화제의 주인공.우진은 지난해 경기은행 퇴출로 인해 문을 닫은 ㈜우진포리머의 직원들이 모여 지난해 8월 설립한 난연제 생산업체다. 이회사의 주생산품은 전자산업의 기초부품인 PC제조용 합성수지으로 설립초기부터 해외에서 주문이 쇄도해 창립 6개월만에 330만달러, 올해는 벌써 지난해의 두배에 가까운 63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릴 만큼 유망한 업체다.
하지만 우진이 처음부터 호조를 보인 것은 아니다. 신설법인이기 때문에 원자재구입에 필요한 자금을 은행에서 빌릴 수 없었고 따라서 수출계약을 체결해 생산을 할 수 없어 발을 동동 굴려야만 했다.
고민을 하던 끝에 찾은 곳이 바로 수출보험. 선적전 수출신용보증을 이용해 원자재를 수입할 수 있다는 주위의 조언에 따른 것이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원자재 수입에 필요한 자금을 수출보험공사를 통해 조달받아 수출선적을 성공리에 마칠수 있었던 것이다.
우진의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보다 4배이상 늘어난 1,300만달러다. 하지만 이회사는 여기에 만족하고 있지 않다. 아시아 난연제시장 20% 점유율을 발판으로 올 하반기부터는 미국·유럽등 전세계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환경친화적인 난연제 개발에도 주력해 세계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겠다도 것도 세계진출의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0345)499_19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