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발 만점 과녁… 퍼펙트 궁사 탄생

전국체전 궁도 일반부 강신제 대기록 세워
손연재 3년째 우승 달성 사격 진종오 등 스타 활약

전국체전 궁도(弓道) 경기에서 25발을 모두 만점 과녁에 꽂는 '퍼펙트게임'이 나왔다.

14일 대구 남구 관덕정에서 열린 제93회 전국체육대회 궁도 경기. 남녀혼성 일반부 개인전에 출전한 강신제(52ㆍ남ㆍ대구시체육회)는 이날 5발 만점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10발 만점, 13일 10발 만점에 이어 마지막 5발 만점으로 대기록을 작성한 것이다. 양궁과 비슷한 전통 종목인 궁도에서는 25발 만점을 '25시(矢)25중(中)'이라고 부른다.

궁도는 1946년부터 전국체전 종목으로 채택됐는데 전국체전에서 25시25중이 나오기는 지난해 김연수(45ㆍ인천메트로)에 이어 두 번째다. 전국체전은 3일에 나눠 경기하기 때문에 첫날 감이 좋더라도 마지막 날까지 유지하기가 어려워 25시25중은 사실상 탄생하기 힘든 기록으로 여겨져 왔다. 이날 진기록의 주인공이 된 강신제는 1995년 궁도에 입문한 뒤 1997년 조폐공사 퇴직 후부터 엘리트 선수의 길을 걸어왔다.

한편 13일 리듬체조 고등부 개인종합에서는 서울 대표 손연재(18ㆍ세종고)가 4개 종목 합계 109.725점으로 금메달을 땄다.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결선에 올라 5위에 올랐던 손연재는 압도적인 실력차를 과시하며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경기 후 손연재는 "컨디션이 올림픽 때 같지 않았지만 국내 팬들에게 연기를 보여드린 자체가 기뻤다"며 "천송이ㆍ이다애 등 다른 선수들도 열심히 하고 있어 우리나라 리듬체조의 수준이 올라가고 있다. 꿈나무들에게도 관심을 보여주시면 좋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밖에 사격의 진종오(33ㆍKT)가 남자 일반부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양궁의 오진혁(31ㆍ현대제철)이 양궁 남자 일반부에서 3관왕에 오르는 등 올림픽 스타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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