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도 못말린 '강욱순 뚝심'

초속 10m 강풍속 3타 줄여 2타차 3위로 껑충… 데르크센 9언더 선두
발렌타인챔피언십 2R

SetSectionName(); 비바람도 못말린 '강욱순 뚝심' 악천후속 3타 줄여 2타차 2위로 '껑충'… 데르크센 9언더 선두■ 발렌타인챔피언십 2R 제주=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강욱순(43ㆍ안양베네스트)이 발톱을 드러낸 코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선두권으로 점프했다. 24일 유럽프로골프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총상금 210만유로)이 계속된 제주 핀크스GC(파72ㆍ7,361야드)는 악천후로 하루 새 완전히 다른 코스가 됐다. 순간 최대 초속 10m의 강풍과 오후부터 내린 폭우에 정상급 선수들도 줄줄이 오버파 스코어를 내며 혼이 났다. 그러나 베테랑 강욱순은 흔들림이 없었다. 첫날 4타를 줄인 데 이어 이날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가 됐다. 공동 9위로 출발한 그는 통차이 자이디(태국)와 함께 2타 차 공동 2위를 달려 정상 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두 자리는 유럽투어 통산 2승을 올린 로베르트 얀 데르크센(네덜란드ㆍ합계 9언더파)이 꿰찼다. 바람을 이겨낸 노련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다소 바람이 약했던 이른 아침 시간대에 까다로운 인코스(10번~18번홀)를 먼저 돌면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다. 집중력은 후반에 빛났다. 거세진 바람 속에 버디 1개를 보탰고 나머지 8홀을 파로 막아냈다. "바람이 불 때는 특히 정신적으로 흔들리기 쉽다"며 집중력 유지를 강조한 강욱순은 "중심축을 단단히 잡은 채 스윙 크기를 줄여야 정확도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선두 데르크센은 행운도 따랐다. 4번홀(파5)에서 티샷한 볼이 분실구(1벌타) 처리됐고 다시 친 잠정구도 사라져버렸지만 볼 낙하지점에 있던 경기진행요원이 잠정구를 봤다고 한 증언을 경기위원이 받아들인 것. 잠정구도 분실됐다면 티잉그라운드로 되돌아가 5타째를 쳐야 했지만 잠정구가 떨어진 지점에서 4번째 샷을 한 끝에 더블보기(5온2퍼트)로 막았다. 전날 공동 3위에 올랐던 강경남(26ㆍ삼화저축은행)은 1타를 잃었으나 5언더파 공동 7위로 상위권을 지켰다. 고교생 노승열(18)은 3타를 줄여 합계 4언더파로 강성훈(21ㆍ신한은행), 김형태(31), 최호성(35) 등과 함께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어니 엘스(남아프리카공화국)는 2타를 잃어 공동 28위(2언더파)가 됐고 프레드 커플스(미국)는 4타를 잃고 1오버파(공동 54위)로 컷을 턱걸이로 통과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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