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의 모자제조업체 영안모자(회장 백성학)가 미국의 지게차 생산업체 클라크 머티리얼 핸들링 컴퍼니(CMHC)를 인수했다.
회사측은 클라크 본사와 부채 및 상표, 특허권을 1,000만달러에 인수키로 지난달 31일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클라크사는 80년대까지 지게차업계의 선두 업체였지만, 지난 2000년 자금압박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법정관리와 유사한 구조조정안을 법원에 제출했다. 이후 지난해 말 미국의 투자회사 썬캐피털사와 매각협상을 벌이기도 했지만 양사의 입장차이로 무산되기도 했다.
한편 영안모자는 향후 미국 본사 외에도 한국, 유럽, 남미에 있는 자회사 3곳도 인수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이 같이 클라크사 전체를 인수하는 데 총 1억달러 가량의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현재 3억 5,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클라크사를 인수해 정상화할 경우 매년 5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안모자는 해외 14곳에 생산체제를 갖추고 연간 1억 개의 모자를 생산하는 모자부문 선두업체로 2001년 매출액은 2억2,000만달러다.
<정민정기자 jmim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