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MARKET] 이채윤 리노공업 사장

“매출과 순익이 올해와 내년에 각각 30~40% 이상씩 증가할 것으로 자신합니다.” 반도체와 전자부품 검사장비의 핵심인 테스트 소켓과 프로브(탐침)에 사용되는 핀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리노공업(58470)의 이채윤 사장 은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40% 증가한 226억원, 순익은 50% 증가한 56억원을 예상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280억원 매출에 70억원 이상의 순익은 무난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늘어나는 주문에 대비해 공장을 증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노공업은 머리카락 굵기의 3분의 1인 25미크론의 아주 작은 핀까지 생산한다. 미세정밀가공과 특수코팅 등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제품으로 같은 무게의 금보다 17배 가량 비싸다. 영업이익률이 30%에 육박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분야는 각종 반도체 칩과 PCB 등 활용범위가 넓어지고 있고, 소모성 재료로 신규 뿐 아니라 교체 수요도 꾸준해 성장 가능성이 높다. 이 사장은 “리노공업의 기술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작은 회사가 아주 작은 제품을 만들지만 5년 내에 세계시장을 석권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리노공업은 LCD(액정표시장치) 테스트 장비사업에도 진출,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CD는 노트북PC는 물론 디지털TVㆍ항공기ㆍ의료기기ㆍ선박ㆍ공장자동화장비ㆍ군사장비 등 적용범위가 넓어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사장은 “브랜드 이미지가 낮아 수출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기술력이 알려지면서 현재는 세계 각국의 700여개 업체로부터 주문을 받고 있다”며 “지난해 6%대였던 수출비중이 올해는 16%대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회사의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믿고 투자하면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며 “매출과 순익을 늘려서 순익의 20~30% 가량을 꾸준히 배당하겠다”고 약속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