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악재 금융시장 강타

중동발 악재 금융시장 강타 주가 한때 500붕괴.환율·금리 급등 지속 중동전쟁의 재발우려와 미국 주식시장의 폭락, 반도체값의 속락 등 해외악재들에 짙눌려 금융시장이 극도로 혼미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식시장은 연일 급락하고, 한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환율과 금리도 오름세를 이어가는 등 우리 경제의 앞날에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깔리고 있다. 13일 주식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장중 한때 20개월만에 500선이 붕괴됐으며, 코스닥지수도 70선대로 밀리기도 했다. 관련기사 이날 주식시장은 개장하자마자 급락세로 출발해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커졌으나 막판 기관투자가들의 「사자」와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는데 힘입어 520선을 회복하는 선에 불안한 마무리를 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이날도 974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11포인트 하락한 524.60포인트로 마감, 지난해 2월2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처지는 동시에 하룻만에 다시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하락종목수는 무려 629개로 상승종목수보다 3배 정도 많았고 1년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신저가 종목이 131개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15만원대로 주저앉는 등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오전 한때 7포인트 이상 폭락하며 투매조짐까지 일었던 코스닥시장에서도 장마감 무렵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3.93포인트 하락한 80.02포인트를 기록했다. 기관들의 매도공세속에 개인 및 외국인들이 사자에 나서 낙폭이 다소 줄었다. 외국인들의 한국시장탈출기미가 역력해지면서 환율과 금리도 불안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이날 오후 3시40분 현재 전일보다 달러당 6원30전이 오른 1,128원40전을 기록했다. 원화는 이날 한때 10원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금리 역시 오름세를 지속해 3년만기 국고채권이 전일보다 0.10%포인트 오른 연8.01%로 8%대를 넘어섰으며, 회사채 금리 역시 0.05%포인트 오른 8.81%로 뛰었다. 이정배기자 ljbs@sed.co.kr 입력시간 2000/10/13 16:4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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