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진했던 해외건설 수주가 올들어 되살아나면서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이미 지난해 연간 수주액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해외건설 수주액은 86건, 37억7천600만달러로 작년 동기의 101건, 22억800만달러에 비해 건수는 15건 줄었지만 액수는 15억달러 이상 늘었다.
특히 1-7월 수주액은 이미 지난해 전체 수주액(36억6천800만달러)을 넘어선 것으로 연말까지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60억달러를 무난히 돌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역별 수주실적은 ▲중동 22건, 21억1천700만달러 ▲아시아 49건, 12억8천만달러 ▲기타 15건, 3억7천900만달러 등이다.
업체별 수주실적은 현대중공업이 2건, 9억9천6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현대건설 11건, 6억3천500만달러 ▲LG건설 5건, 5억6천300만달러 ▲두산중공업1건, 3억9천만달러 ▲SK건설 3건, 3억800만달러 ▲대우건설 3건, 1억5천800만달러▲삼성ENG 1건 1억4천5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 부문이 18건, 26억2천800만달러로 전체의 70%를 차지했으며 토목(19건, 5억7천900만달러)과 전기(10건, 3억7천300만달러), 건축(11건, 1억6천700만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해외건설 수주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카타르 등 우리나라 주력시장인 중동지역에서 중대형 플랜트 공사 수주가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수주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수주목표(60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중동지역의 불안정한 정세가 지속되는 만큼 시장다변화 등 업계의 마케팅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