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P-DJ=연합특약】 일본이 아시아 펀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해 동남아국가들에 대해 자금지원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관계소식통들이 밝혔다.이를 위해 미 재무부는 미련준리(FRB)등과 협조해 긴급자금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 11월중 마닐라에서 열릴 예정인 동남아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정부는 현재 각국 지분의 3백∼5백%로 돼 있는 IMF융자한도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미국이 기존의 IMF체제유지를 원하고 있지만 아태경제협력기구(APEC) 산하 소그룹형태로 동남아지역의 경제동향을 점검하는 협의기구를 설립하는 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이처럼 IMF체제의 부분적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은 동남아국가들이 통화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기존의 IMF와는 별도로 아시아펀드 등의 지역경제기구를 설립하겠다는 움직임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