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펑산산·루이스 우승 경쟁

청야니 빠진 LPGA 매뉴라이프 클래식 21일 개막

왼쪽부터 최나연, 펑산산, 스테이시 루이스

한국∙미국∙중국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골프 삼국지가 캐나다 워털루에서 펼쳐진다.

21일(한국시간) 밤부터 나흘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의 그레이 사일로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릴 LPGA 투어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우승상금 19만5,000달러)이 한∙미∙중 3국 대표들의 우승 경쟁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세계 랭킹 1위인 대만의 청야니(23)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시즌 3승을 기록한 청야니는 지난 11일 끝난 웨그먼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59위로 추락한 뒤 심신 재정비에 들어갔다. 은퇴설까지 나돌았던 그는 "타이거 우즈나 로리 매킬로이 같은 선수들도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나도 심적 중압감 탓에 흔들렸을 뿐"이라며 부활을 벼르고 있다.

청야니가 빠진 우승 후보에는 '대륙의 딸' 펑산산(23∙중국)이 당당히 자리 잡았다. 펑산산은 웨그먼스 챔피언십 제패로 중국 본토 출신 최초의 LPGA 투어 챔피언이자 '메이저 퀸'에 등극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세계 랭킹 4위 펑산산의 상승세를 가로막을 경쟁자는 최나연(25∙SK텔레콤)이 첫손에 꼽힌다. 최나연은 웨그먼스 대회에서 스코어 카드에 제대로 사인을 하지 않아 실격하는 바람에 세계 랭킹 2위에서 한 계단 내려왔지만 여전히 좋은 감을 유지하고 있다. 준우승 두 차례를 포함해 톱10에 네 차례나 들었으니 이제는 올 시즌 첫 승을 올릴 차례다. 미국 대표는 단연 스테이시 루이스(27∙미국)다. 최나연을 누르고 세계 랭킹 2위를 꿰찬 루이스는 올 시즌 벌써 2승에다 준우승도 두 차례나 했다. 최근 4개 대회 성적이 우승, 공동 5위, 우승, 공동 2위로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한다.

최나연은 1∙2라운드에서 모건 프레슬(미국),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와 동반 플레이하며 루이스는 크리스티 커(미국), 미야자토 아이(일본)와 한 조에 속했다. 또 펑산산은 재미동포 미셸 위, 카린 쇼딘(스웨덴)과 함께 라운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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