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이사람] 이랜드 내의사업부 영업총괄 이사 원귀정

"이랜드 내의 세계에 심겠다" 패션영업 첫 30代 女임원

[줌인이사람] 이랜드 내의사업부 영업총괄 이사 원귀정 "이랜드 내의 세계에 심겠다" 패션영업 첫 30代 女임원 “디자인 분야 외에서도 여성 인력의 우수성이 입증된 듯 해 뿌듯합니다. 글로벌화에 매진해 이랜드 내의를 세계 속에 심겠습니다.” 지난 6월 1일 이랜드 내의사업부 영업총괄이사로 임명된 원귀정(39ㆍ사진)이사는 대형 패션기업의 영업 분야에서 배출된 첫 30대 여성 임원으로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대학 졸업 직후 이랜드에 입사한 원 이사는 16년간 영업 및 경영에만 매달려온 ‘여성 영업통’이다. ‘헌트 인너웨어’, ‘더데이 언더웨어’, ‘쁘띠랭’, ‘에블린’ 등 이랜드 4개 속옷 브랜드의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그는 회사의 성장사와 맥락을 같이한 인물이다. 입사 직후 배치된 ‘헌트’는 당시 여성만으로 팀을 구성, 기획 및 지방영업, 물류 등을 모두 담당케 해 이슈가 됐다. 업계는 물론 사내에서도 반신반의하는 시각이 대부분이었지만 이랜드 내 여타 사업부를 모두 제치고 92년 매출 1,3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사내 ‘1등 브랜드’로 이름을 날렸다. “어린 여사원이라고 무시하는 점주를 만나거나 종일 무거운 박스를 나르는 일 등은 쉽지 않았지만 대신 철저하게 데이터 위주의 영업 전략을 펴고 시장 반응을 살펴 바지 위주였던 브랜드 전략 자체를 바꾸는 등 영업에 필요한 유ㆍ무형의 자산을 당시 모두 얻었습니다.” 93년 내의 사업부의 본부장으로 신규 런칭 및 총괄 책임을 맡게 된 그는 대형 3사 중심이었던 내의 업계의 저항을 무마해 가며 속옷 분야를 개척했다. 이후 내의 사업부는 회사 내 가장 높은 생산성을 보이는 부서가 됐고 외환위기당시 외자 유치에도 일등 주역 역할을 했다. 현재 업계전반의 불황 속에서도 내의 사업부의 움직임은 활발하다. ‘에블린’이 올 상반기 전년대비 24%의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헌트 인너웨어’도 1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올해 내의부문 총 매출도 전년대비 13% 성장한 655억원을 예상한다. 또 ‘에블린’이 9월 중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등 사업 확장세도 가속화되고 있다. ‘헌트…’의 경우 홍대, 신촌, 건대, 명동 등 핵심상권에 진출하며 올해 180개 내외의 매장 확보가 예상된다. 원 이사는 “책임 있는 자리를 맡게 돼 진가를 발휘할 기회가 온 만큼 보다 기민한 대응으로 시장의 니즈(needs)에 부응하는 내의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희원 기자 heewk@sed.co.kr 입력시간 : 2004-07-1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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