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긴급자금지원에 따른 국내 경기침체로 가계소비가 극도로 위축됨에 따라 내년 중 소매업경기는 70년대 이후 최악의 상황에 처할 전망이다.10일 대우경제연구소가 발표한 「IMF구제금융 수락에 따른 98년 국내 소매업계 성장전망」에 따르면 국내 소매업 매출은 97년 82조7천억원으로 전년비 5.2% 증가에 그친데 이어 98년에는 전년비 0.6% 증가한 83조2천억원에 머물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증가율은 지난 77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국내 소매업계가 정체상태에 처할 것임을 예고해 주고 있다.
소매업 가운데서도 가장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백화점으로 지목됐다.98년에는 상황이 더 악화돼 신규 매장이 전년비 15%나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전년비 매출신장률은 4.9%, 총매출액은 15조6천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여 업계 전체가 큰 어려움에 봉착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할인점업계는 소비자들의 저가지향구매추세로 98년 중 전년비 55.7% 늘어난 4조9천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이강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