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퇴출이 결정된 상장사가 39개사로 늘어났다. 또 22개사에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올해 최종 상장폐지 업체는 모두 60개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08년 사업연도 12월 결산법인의 사업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지난 4월 말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11개사, 코스닥시장에서 28개사의 상장폐지가 확정됐다. 이와 함께 상장폐지 우려가 있는 것으로 분류된 업체는 코스닥시장에서 상장위원회를 통해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 중인 7개사, 실질심사 대상 여부 심사진행법인인 14개사 등 총 21곳이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장폐지 사유가 새로 발생한 연합과기 1곳이다. 거래소의 상장폐지 결정에 대해 해당 기업들은 반발하고 있지만 상장폐지에서 상장유지로의 전환은 쉽지 않아 보인다. 세신ㆍ케이엠에이치 등은 상장폐지 결정에 승복할 수 없다며 법원에 상장폐지절차중지가처분신청을 하거나 상장폐지 취소청구를 냈다. 최현수 거래소 유가증권시장 공시총괄팀장은 “철저한 심사를 통해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진 만큼 결과가 법정에서 뒤집힐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또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할 기업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퇴출 위기에 몰렸다 기사회생한 경우도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폐지 대상으로 결정된 유성티에스아이가 재감사 이후 상장폐지를 벗어났다. 대신 앞서 관리종목으로 분류됐던 씨앤중공업이 새롭게 상장폐지 결정을 받았다. 코스닥시장에는 모보ㆍ엠비성산ㆍ에이엠에스 등이 30일 상장유지 처분을 받는 등 10개사가 마지막 순간에 구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