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나 디젤유 등 화석연료에 대한 미국의수요가 줄지 않으며 배럴당 원유가는 80달러 또는 그 이상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인 아르준 무르티는 14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전국유화정유업협회(NPRA) 연례회의 연설에서 "미국 경제가 충격을 받을 때까지 유가는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배럴당 유가가 80달러에 이르러서야 수요 감소라는 반응이 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정보청(EIA)의 자료를 근거로 "미국의 운전자는 갤런(3.7853ℓ)당휘발유가가 2달러를 상회해도 운전을 별로 자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배럴당유가가 80달러에 이르면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2.75달러로 치솟아 소비에 영향을 줄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지난 91년 이래로 휘발유 소비가 매년 증가해 왔으며 올해는 하루 922만배럴의 소비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제성장은 선박운송이나 여행 증가에 따라 수요증가를 불러오고 있지만보다 엄격해진 환경규제는 정유공장의 생산량 증가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무르티는 "공급이 계속 늘고 있지만 유가는 더 높아질 것"이라며 "유가안정을위해서는 소비자의 행동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52센트(1%) 오른 54.95달러에 마감됐다.
(샌프란시스코 블룸버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