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철강사업 '챙기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10일 INI스틸 당진공장(옛 한보철강)을 방문해 열연강판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등철강사업 부문 강화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정 회장은 7년만에 열연강판의 생산을 재개한 A열연공장을 둘러보고 공장 정상화에 성공한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한 뒤 열연강판의 품질 개선에 만전을 기해줄것을 당부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 INI스틸과 현대하이스코의 한보철강 인수이후 수차례에걸쳐 현장을 직접 방문해 임직원들을 독려한 뒤 고로(高爐)사업에 대한 진출 의사를밝히기도 했다. 정 회장은 또 당진공장의 원자재 조달과 기술 협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일본을 직접 방문하는 등 철강사업 부문에 대한 각별한 애착과 관심을 표명해왔다. 특히 정 회장은 오는 11일 열리는 INI스틸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INI스틸의 등기이사로 선임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철강사업 부문에 대한 정 회장의 `친정체제'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INI스틸은 이달초 당진공장내 A열연공장의 시험 가동에 돌입, 열연강판의 생산을 재개했으며 내년 8월에는 B열연공장도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INI스틸 김무일 부회장은 이달초 기자들과 만나 "정 회장이 철강사업에 대해 각별한 의지를 갖고 있어 공장 정상화 일정을 앞당기고 있다"면서 "오는 2010년께에는고로사업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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