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포트폴리오/ 9월호] 배당투자, 알짜 중소형주 노려라

시가배당 높은 종목
신한, 작년 시가배당 16.81%…한전보다 높아
휴스틸·영풍제지·한신공영 등도 고배당 눈길
코스닥시장선 신천개발 17%·명화네트 12%대



‘배당투자를 하려면 알짜 중소형주를 주목하라.’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상장사들의 시가배당률을 조사한 결과 유가증권시장에선 신한, 휴스틸, 한신공영 등 중소형주들이 꾸준히 배당을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신천개발, 명화네트, 동원개발 등이 주가 수준에 비해 배당금이 많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신한이 2003년 주당 250을 배당, 시가배당률이 24.04%에 달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주당 200원을 배당해 16.81%를 기록했다. 이는 대표적인 배당주로 꼽히는 한국전력이나 S-Oil 시가배당률의 2~4배가 넘는 수치다. 신한은 올해도 주당 200원을 배당키로 해 현재의 주가를 기준으로 할 경우 시가배당률이 14.4%에 달한다. 시가배당률은 배당금을 현 주가로 나눈 것이기 때문에 배당금이 많지 않더라도 주가가 낮을 경우 높게 나올 수는 있다. 하지만 신한의 경우처럼 3년 연속으로 두자리수의 시가배당률을 기록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 최근들어 초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은행 예금의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상태인 점을 감안하면 이런 기업에 투자한다면 배당만으로도 상당한 고수익을 얻는 셈이다. 게다가 배당투자를 할 경우 주가차익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신한의 경우 연초 1,215원이던 주가가 지난달 26일 2,905원에 장을 마쳐 무려 239%나 상승했다. 휴스틸도 꾸준히 높은 시가배당률을 보이고 있다. 2002년 1,000원을 배당해 18.59%를 기록한 휴스틸은 2003년과 2004년에 각각 600원, 1,000원을 배당해 배당률이 12.77%에 달했다. 올 해도 주당 1,00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지만 그 동안 주가가 많이 올라 시가배당률은 6%대에 그칠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최근 휴스틸의 실적전망을 낮추면서도 배당 수익률이 7%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그만큼 배당수익이 주가의 안정성에 기여한다는 뜻이다. 이 외에 영풍제지도 2003년 14.47%, 2004년 12.77%로 높은 배당률을 보였고 한신공영도 2003년 11.40%, 2004년 11.43%를 기록했다. 코스닥 기업에서는 신천개발이 2003년 10.4%에 이어 지난해 17%의 시가배당률을 보였다. 배당금은 각각 70원, 100원에 불과했지만 주가가 워낙 낮았기 때문이다. 신천개발은 올해도 1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명화네트가 지난 2년간 12%대의 높은 배당률을 보였으며 원풍물산의 경우 2002년부터 꾸준히 10%대가 넘은 배당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명화네트와 원풍물산은 올해도 각각 1,000원, 500원의 현금배당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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