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게 개발이 제한됐던 서울 구로구 온수역 일대가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돼 개발이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16일 도시ㆍ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온수역 일대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수정ㆍ가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온수역 일대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은 온수동 50번지 주변 55만338㎡ 규모로 이번에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향후 개발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이 지역은 지난 1971년 시계경관지구로 지정된 이래 30년 넘게 개발이 제한돼오다 2005년 4월 시계경관지구에서 해제된 뒤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결정됐다. 구역 내 온수산업단지(10만4,872㎡)는 산업단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아파트형 공장과 공원ㆍ녹지 등을 갖춘 쾌적한 첨단 복합산업단지로 조성된다. 온수동 연립주택 재건축 부지(5만8,240㎡)는 대흥ㆍ성원ㆍ동진빌라 등 재건축이 예상되는 세 개 공동주택 단지를 통합하고 도로와 공원 등을 확보해 계획적으로 개발된다. 또 현재 물류센터로 사용 중인 동부제철(옛 동부제강) 부지(9만7,184㎡)는 향후 서남권역의 중심 기능과 지역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했다. 이곳에는 동부건설이 주거 및 상업시설ㆍ업무시설이 복합된 제3세대 복합단지를 개발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그러나 온수역 앞 럭비구장 일대 7만2,154㎡는 주변의 난개발을 막기 위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되 럭비구장 대체부지를 확보하기 전까지 개발을 유보하고 대체부지 확보 이후 세부개발계획을 수립할 때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한편 위원회는 이날 심의에서 금천구 가산동 140-1번지 일대 7만3,757㎡에 대한 ‘가산 제1종 지구단위계획 변경안’과 독산동 1030번지 일대 19만8,388㎡에 대한 ‘독산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지구단위계획 변경안’, 관악구 봉천동 502번지 일대 1만2,062㎡의 ‘은천생활권 중심 제1종 지구단위계획 변경안’도 수정 가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