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상용 시속 320㎞로 달리는 초고속열차의 운행을 세계최초로 시작했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파리에서부터 프랑스 동부 중심도시인 스트라스부르를 2시간 20분만에 잇는 TGV 동부선(사진)이 이날 개통됐다. 이제까지 파리에서 스트라스부르로 가려면 보통 TGV 열차로 4시간이 걸렸다.
TGV 동부선은 전장 406㎞로, 파리 에펠탑 8개를 쌓아올릴수 있는 분량의 철강 7만8,000톤이 투입됐으며, 유럽연합(EU)내 각국 정부와 업체들이 40억 유로(약 5조원)을 투자해 완공했다. 공사가 처음 계획을 세운지 20여년, 본격적으로 공사가 시작된지 5년 만의 일이다.
이번 초고속 TGV 동부선의 개통은 프랑스가 세계 최초로 시속 300㎞ 이상의 속도를 내는 열차 운행 기술을 가장 먼저 상용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프랑스는 지난 4월 파리-스트라스부르 시험주행에서 최고 시속 574.8㎞를 내 17년전 자체 세계기록인 515.3㎞를 경신한 바 있다.
한편 유럽 국가들은 유럽 전체를 하나로 연결하는 초고속 열차 노선을 2015년까지 완공한다는 목표를 추진중에 있다. 프랑스 국영열차 SNCF의 관계자는 “이번 초고속 철도 개통으로 유동인구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스트라스부르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