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센젠증권거래소에 중소기업 시장(SME Board)을 설립하기로 확정함에 따라 앞으로 한ㆍ중 중소기업의 교차 상장과 매매 등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신호주 코스닥증권시장 사장은 19일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신 사장은 이어 “중국에 진출한 국내 중소기업들의 입장에선 코스닥시장 등록뿐 아니라 센젠시장에 접근할 수 있어 자본조달이 훨씬 용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SME Board는 센젠거래소의 1시장에 등록할 조건을 갖췄으나 규모가 작은 중소ㆍ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일종의 ‘차스닥’이다.
신 사장은 “지난달 센젠거래소 직원 2명이 코스닥시장에 연수를 왔을 때 이미 차스닥에 관한 것을 염두에 뒀던 것으로 보인다”며 “양 시장이 교차 상장과 매매가 이뤄지면 중국에 진출한 국내 중소기업들이 많은 이득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사장은 이에 앞서 최근 일본 자스닥시장과의 교차 상장 및 매매 추진에도 합의했었다.그는 “자스닥에는 국내기업들이 큰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고 있으나, 차스닥은 성장가능성이 크고 국내기업들의 인지도가 높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교차 상장 시기와 관련, “자스닥은 2~3년이면 가능할 수 있겠지만 차스닥은 시장기반이 갖춰져야 돼 5년 가량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그는 지난 7일 노부우 구라카즈 자스닥증권시장 사장과 만나 내년 초 이전 뉴욕과 홍콩 공동 IR(기업설명회)과 2~3년내 교차 상장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 고광본기자 kb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