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 발굴에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허창수(사진) GS그룹 회장은 지난달 4일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신년모임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허 회장은 ‘신성장동력 발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에너지ㆍ유통ㆍ건설 등 주력 사업부문별로 집중해야 할 과제도 제시했다. 현재의 사업구조에 대해 긴장감을 불어 넣어 역량을 극대화하고 새로운 먹거리 발굴의 절실함을 전하기 위한 것이었다. 허 회장은 “그룹과 계열사의 모든 동력을 가동해 신성장동력을 반드시 찾아내자”며 “신에너지 분야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목표를 좁혀나가고, 신유통 분야에서는 고객의 변화를 이끄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자”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또한 점차 글로벌화 되는 그룹의 변화에 발맞춰 현지화 및 지역간 역할분담과 협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고객의 의식과 수준이 향상되고 시스템의 유기적 상호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가치의 원천과 창출방식이 달라지고 있다”며 “이제 중앙집중적인 ‘원웨이’(One Way)형의 모델로는 복잡한 과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협력형 모델’속에서 기업의 역할을 재발견하자”고 말했다. 허 회장은 신성장동력 발굴과 가치창출의 방식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강력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이제는 그 동안의 노력을 통해 ‘결과’를 내놓기를 주문하고 있다. 이 같은 허 회장의 생각은 최근 신임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도 묻어났다. 허 회장은 올해 신임임원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경쟁자를 훨씬 뛰어넘는 높은 목표에 도전하기 바란다”며 “이를 위해서는 과거보다 몇 배는 더 빠르게 혁신해야 하고 철저한 분석을 토대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히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임원은 회사의 엔진이며 힘의 원천이다. 실행을 이끄는 선도자로서 그 누구보다도 실행력이 강한 리더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룹 한 관계자는 “허 회장은 올해를 반드시 새로운 미래먹거리를 확보하는 해가 되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조직의 체질을 바꾸고 접근 방식을 바꿔 실천에 옮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