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기업 실적행진은 계속된다] 국민은행

亞거점 글로벌은행 도약 꿈꿔
자산건전성 대폭 개선… 경쟁력 확보 원년으로
작년 최대 순익성과 바탕 고객만족 향상 노력도

국민은행은 영업이익 극대화를 위해 국내외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자금관리 시스템 개발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정원(왼쪽)국민은행장과 쟝 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차 사장은이 지난 17일 맞춤형 통합자금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한 조인식 체결 후 악수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2005년말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524.7% 증가한 2조2,522억원을 달성, 금융권 최초로 당기순이익 ‘2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그러나 이자부문 이익은 지난 2004년 대비 6.3% 하락한 5조 6,428억원을 기록, 대형화ㆍ겸업화 바람으로 금융권의 경쟁이 치열해진데 따른 피해도 감수해야 했다. 국민은행은 이자부문 이익의 경우, 2005년 상반기 2조7,369억원을 기록했으나 하반기에는 2조9,059억원으로 늘어나면서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수수료 이익은 전년보다 늘어나 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방카슈랑스와 수익증권 수수료 수익이 각각 13.8%, 87.1% 증가하면서 총 수수료 수익은 지난 2004년보다 5.7% 늘어난 1조9,393억원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자산건전성도 크게 향상됐다. 2005년 충당금 전입액은 1조4,104억원으로 2004년 대비 57.2% 감소했으며 2004년 2.64%에 달하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2005년 1.70%로 크게 낮아졌다. 이런 결과로 총자산순이익률(ROA)는 2004년 말 0.2%에서 1.24%로,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4.02%에서 20.35%로 크게 상승돼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되고 있기도 하다. 국민은행의 관계자는 “지난해 이뤄낸 경영성과는 여신시스템 개선, 내부통제시스템 강화, CRM시스템 가동 등의 은행 기반을 업그레이드하고 상품차별화 및 서비스 개선을 통해 고객만족도를 제고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특히 지난해 초 최하위권이었던 고객만족도가 연간 대대적으로 실시한 고객만족운동의 결과로 2005년 말 국가고객만족지수(NCSI) 종합 2위라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이는 단지 순위의 변화만이 아니라 국민은행 직원들이 고객을 대하는 근본적 자세가 변화했음을 의미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이 같은 경영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국민은행의 최대 자산인 2,500만명에 달하는 고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국민은행이 부실자산을 털어 내고 2005년 순이익 2조 2,522억원을 달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바로 국민은행과 함께 해준 고객이었다는 것이다. 또 1,100여 개의 점포를 포함, 인터넷뱅킹ㆍ모바일뱅킹 등 은행권 최고의 네트워크 채널을 구축하고 있는 것도 괄목할만한 순익 증가로 이어졌다. 국민은행은 국내 최대 규모의 고객과 점포망을 최대한 활용, 올해를 세계적인 금융기관들과 경쟁하기 위한 역량을 갖춰 나가는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외환은행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글로벌 경쟁력 기반을 확충함으로써 삼성ㆍLG와 같이 세계를 대상으로 경쟁하는 한국의 대표적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국내 금융시장에서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아시아 금융시장에 직접 진출, 아시아를 거점으로 하는 글로벌 은행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순익 2조원 클럽 가입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뱅크로 국민은행을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종합자금관리서비스
기업 규모별 맞춤형 시스템 제공
국민은행은 개인대상 영업망이외에 기업금융비즈니스를 한 층 강화 지속가능경영체제를 구축해 나가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은 기업의 대금수납, 대금지급, 유동성관리, 단기신용대출 등의 업무를 은행에서 구축한 종합자금관리서비스(CMSㆍCash Management Service)를 통해 지원, 수수료 수입을 늘리면서 해당 기업을 주거래화 한 후 이를 기반으로 기업간 상거래(B2B)금융, 수출입 등의 무역금융, 무역외 거래, 수신상품, 투자금융상품 등의 판매로 확대해 나 갈 방침이다. 국민은행의 종합관리시스템은 '사이버 브랜치(CB)'와 '사이버 CFO'로 구분된다. 지난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사이버브랜치'는 매출 500억원 이상인 중견 대기업 내에 사이버지점을 설치하는 것이다. 기업의 자체 시스템 은행 온라인과 연결, 기업 내 시스템에 은행 지점이 있도록 한다는 개념이다. 국민은행의 사이버브랜치는 시작한지 1년여만에 38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운영중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은 회사에서 보유한 모든 금융기관의 예금계좌에 대한 조회부터 입출금거래내역 실시간 조회, 원하는 시점 또는 사전에 정해진 시간에 모든 계좌에 입금된 금액을 한 계좌로 자동으로 모을 수 있다. 이 시스템을 사용하게 되면, 계좌관리와 자금운용 효율성을 높이면서 수수료도 절감할 수 있으며, 금융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사이버 CFO'는 지난 2004년 10월부터 판매된 종업원 20인 이상 중소기업을 대상으로한 상품으로 자금 수입·지출계획 수립을 통한 장ㆍ단기 현금 흐름 예측 및 분석을 가능토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으며 현재 전국에서 4,100여개 점포를 고객으로 유치하고 있다. 사이버 CFO는 기업에서 보유하고 있는 모든 금융기관 수시입출금예금계좌에 대한 거래내역 및 잔액의 실시간 통합조회, 원하는 시점 또는 사전에 정해진 시간에 모든 계좌에 입금된 금액을 한 계좌로 자동으로 모을 수 있는 집금 기능 등을 제공한다. 또 현금 및 B2B성 거래의 실시간 온라인 지급 기능, 외상매출채권 내역과 계좌입금 내역의 손쉬운 대사기능 등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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