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설 이후 매출 소폭 신장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6~4.5% 늘어 설 이후 백화점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던 예상을 깨고 소폭의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설 휴무가 끝나고 영업이 재개된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7일 동안의 매출이 지난해 설 연휴 이후 7일간과 비교해 2.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설 연휴 이후 3~10일 까지 8일간의 매출이 지난해 보다 각각 4.5%, 2.6%씩 늘었다. 업계에서는 소비심리 위축에도 백화점 매출이 그나마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원인을 졸업ㆍ입학 시즌을 앞두고 관련 상품이 꾸준히 팔리고 있는데다 14일 밸런타인 데이, 15일 정월 대보름 등 각종 이벤트가 몰려있어 `반짝 특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설 이후에도 백화점 매출이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며 “그러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설 특수가 이미 1월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에 2월 전체 매출은 지난해 보다 감소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화점들은 그 동안 경기침체로 지난해 12월 매출이 IMF사태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새해 첫 정기세일과 설 특수 덕분에 1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8% 증가했었다. <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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