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관리 노하우] 상사·선배 이야기 경청, 반성의 모습 보이도록

새내기 여성 직장인, 상사 꾸중 들은후 행동 어떻게…

Q: 직장생활을 시작한지 6개월을 넘기고 있는 새내기 직장인이다. 모든 일들이 아직 손에 익지 않다보니 아무래도 업무를 진행하다 실수하는 부분도 많고 종종 꾸중도 듣게 된다. 잘못한 부분에 대해 혼이 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직장 상사나 선배에게 혼나고 난 뒤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찌 보면 직장인들이라면 특히 신입사원이라면 모두들 겪는 일이라 고민 아닌 고민일 수도 있으나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웃는 모습을 보이기도 민망하고 기분대로 우울한 모습을 보이기도 어색하다. 한편으로는 제 모습에 상사나 선배가 어떤 생각을 할지 걱정이 되기도 하고, 여전히 밝은 모습을 보이면 반성하는 모습이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을까 우울해 하면 '여자라 어쩔 수 없어'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처음 사회생활을 해서 그런지 상사나 선배, 동료들이 별 생각 없이 하는 말도 상처가 될 때가 있다. 상처 받은 말들을 잊는 방법은 없을까요. 함윤영(24세 여성) A: 상대적으로 여성은 남성에 비해 상당히 감정적인 부분이 많다. 상사나 선배에게 꾸중을 들었을 경우 적지 않은 여성들이 '앞으로 이 일로 나에 대해 평가 절하하게 되면 어쩌지'나 '나를 미워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에 신경을 쓰는 경우가 많다. 또 그렇게 꾸중을 듣고 나면 상당시간 동안 침울해 하기도 한다. 물론 꾸중을 듣고 나서 바로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웃는 것은 상사나 선배를 무시하는 모습으로도 보일 수 있어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렇다고 계속 우울해 한다면 그것 또한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고 '여자는 저래서 안 돼'라는 잘못된 인식을 줄 수도 있다. 남자들은 '어쩜 저렇게 냉정할 수가' 싶을 정도로 감정 소모적인 일에 지나치게 집중하거나 예민하게 대처하지 않는다. 꾸중을 들었다면 '왜 꾸중을 들었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고 고쳐 나가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꾸중하는 상사 역시 결코 좋은 기분은 아닐 것이며, 이 때문에 부하직원이 자신을 미워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괴로워할 수 있다. 상사나 선배가 꾸중을 한 것은 개인적인 감정이 있어서가 아니라 좀 더 나은 직장생활을 위해 바로 잡아주기 위한 충고라고 생각한다면 기분이 훨씬 나아질 것이다. 꾸중을 들을 때는 진지하게 상사나 선배의 이야기를 경청하면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 우물쭈물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피해야 하며, 꾸중에 부당성이 있더라도 그 자리에서는 일단 "예, 알겠습니다. 시정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받아들이며 상사나 선배의 권위를 세워주는 게 좋다. 꾸중을 들으면서 상처 받는 말을 들었거나 눈물이 날 만큼 속상했다면 참지 말고 그 날 은근히 드러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화장실에서 '다음에 두고 보자'하며 속으로 소리를 친다거나 집이라면 큰소리로 울어보는 것도 좋다. 이런 감정을 드러내다 보면 의외로 냉정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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