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강진구회장 거취관심
'아름다운 퇴장'을 원하는 노(老)경영인. 이를 다시 간곡하게 만류하고 나선 회사.
'한국 전자업계의 산증인'인 삼성전기 강진구 회장의 거취가 관심사을 모으고 있다. 강회장은 최근 "나이(73세)와 건강, 후진양성을 위해 오는 31일자로 사임하겠다"는 뜻을 거듭 표명하고 나섰다.
하지만 삼성은 이건희 회장까지 나서서 이를 만류하고 있다. 삼성은 "반도체 가격 하락 등 내년도 경영환경이 갈수록 불투명해지는 상황에서 강 회장의 노련한 경영 노하우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사퇴를 만류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사임 여부는 내년 초 쯤 최고 경영자들간 조율과 강 회장의 최종 결심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이는 강 회장의 진한 그림자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 강 회장은 서울공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66년 삼성에 입사, 37년간 주로 삼성전자에 몸담아온 전자맨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오늘은 강 회장을 정점으로 한 '좌 김광호(반도체) 우 윤종용(가전)' 체제 때문에 가능했다고 보고있다./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