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800선 아래로 밀려났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미국 증시의 급락소식으로 하락 출발한 뒤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곧바로 반등했지만 외국인 대규모 매도세를 견디지 못하고 전날보다 7.97포인트(0.44%) 내린 1,799.02포인트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뚫고 내려선 것은 지난 8월29일 이후 3개월만이다. 지수 하락이 계속되면서 5일 이동평균선(1,859포인트)이 120일 이동평균선(1,889포인트)를 밑도는 장단기 데드크로스도 나타났다.
외국인은 11거래일째 ‘팔자’에 나서며 5,582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개인도 1,323억원 어치를 내다 팔았다.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 5,58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4,26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통신업종이 업종재편 기대감에 5.03% 급등했고 전기전자(2.41%), 전기가스(1.34%), 의약품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기계(-3.62%), 건설(-3.29%), 운수장비(-2.31%), 유통업종은 하락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메모리 경기가 내년 1ㆍ4분기 이후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삼성전자가 4.66% 급등했으며 하이닉스도 0.89% 강세를 보였다. 한국전력(1.48%), 국민은행(1.30%), 현대차(5.97%) 등도 올랐다.
반면 현대중공업이 5.87% 급락한 것을 비롯해 삼성중공업(-3.93%), 대우조선해양(-3.11%) 등 조선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포스코(-0.35%), LG필립스LCD(-1.00%), 두산중공업(-4.44%) 등도 하락했다. 통신업종 재편 기대감에 SK텔레콤이 5.47% 급등했으며, KT도 6.11% 올랐다.
상한가 29개 종목을 포함해 318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529개 종목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