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랜드마켓] 마곡지구

IT·BT 등산업별 지구 개발… 생활·산업 공존하는 R&D 메카
김포·인천국제공항 이용 편해… LG·코오롱컨소시엄 등 입주계약
3.3㎡당 1000만원 내외 공급

첨단산업과 주거공간이 결합된 친환경 대단위 주거단지로 개발될 예정인 마곡지구 현장. 현재 기반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서울경제 DB


서울 내 마지막 노른자위 땅. 첨단산업과 주거공간이 결합된 친환경 대단위 주거단지. 마곡지구의 또 다른 이름들이다.

SH공사가 산업용지를 분양하고 있는 마곡지구는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과 가양동 일대 366만4,875㎡ 규모의 부지에 산업시설과 국제업무단지, 대단위 연구시설 등을 함께 조성해 첨단 융복합 R&D단지로 개발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특히 업무단지뿐만 아니라 주거ㆍ상업시설도 조성해 자족기능을 갖춘 신도시로 건설한다는 계획하에 현재 기반공사가 한창이다.

◇생활과 산업이 공존하는 도시=2007년 말 당시 서울시는 마곡지구의 산업용지에 국내외 기업을 유치해 미래 지식산업단지로 개발하고,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연계해 주변 도시와 첨단산업단지가 공존하는 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총 366만5000㎡ 부지에 산업·업무단지(190만㎡, 52%), 주거단지(106만6000㎡, 29%), 공원복합단지(69만9000㎡, 19%)가 들어서는 초대형 규모의 프로젝트인 것이다.

특히 사업총면적의 30%에 달하는 110만㎡ 규모의 산업단지는 IT(정보기술), BT(바이오), GT(녹색산업), NT(나노산업) 등 산업별 지구로 개발된다. 뿐만 아니라 각 지구엔 지원시설 및 거점공원을 배치해 자족적인 공동체 생활권역으로 조성된다. 시는 중앙공원을 중심으로 지구 내 전역을 녹지축으로 연결해 타 산업단지와 차별화된 환경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ITㆍBTㆍGTㆍNT 분야 19개 업종 외에도 ▦건축기술ㆍ엔지니어링 및 관련기술서비스업 ▦바이오 분야 작물재배업, 동물용사료 및 조제식품 제조업, 기타 비료 및 질소화합물 제조업, 기타화학제품 제조업 ▦전자분야 전자기 측정ㆍ시험 및 분석기구 제조업 등 6개 업종도 입주가 가능하다.

건폐율은 60%, 용적률은 350%가 적용되고, 신축 건축물 연면적의 50%는 연구개발시설로 확보해야 한다. 용지는 조성원가수준인 3.3㎡당 1,000만원 내외로 공급된다.

산업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지구 중심에 배치한 특별계획구역(12만㎡)엔 호텔과 컨벤션센터가 들어설 예정이고, 의료시설 용지에는 이화의료원이 1,2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과 의과대학을 건립할 계획이다.

주거지역엔 16개 단지에 모두 1만2,143가구(분양 6,072, 임대 6,071)가 들어설 예정이다.

◇기업하기에 입지 '최고'=마곡지구는 김포국제공항이 가까워 국내 주요도시와의 연계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일본의 오사카ㆍ하네다ㆍ나고야, 중국의 베이징ㆍ상해, 대만의 타이베이도 일일업무권역에 속할 만큼 기업이 입주하기에 입지여건이 좋다.

뿐만 아니라 5호선 마곡ㆍ발산역, 9호선 신방화ㆍ마곡나루(예정)ㆍ양천향교역이 위치하고, 인천국제공항철도도 지구 인근을 지나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하다. 공항 인근이라 수도권 광역교통망과도 연결돼 있어 서울 서남부의 관문역할을 담당할 지역으로 꼽히기도 한다.

이런 입지 여건 때문에 이미 입주선도기업인 LG컨소시엄과 코오롱컨소시엄은 입주계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해 10월 실시한 제1차 일반분양에서 대우조선해양, 롯데, 이랜드, 웹케시 컨소시엄 등이 신청서를 제출해 협의대상자로 선정된 상태고, ㈜제닉은 최근 입주계약을 체결했다.

대우조선해양(주)은 조선·해양산업의 핵심시설인 해양유체시스템 관련 R&D센터 건립을 계획하고 있으며, 롯데컨소시엄은 바이오 식품분야에 대한 핵심연구시설인 롯데중앙연구소 및 식물공장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랜드 컨소시엄은 친환경 섬유소재, 그린푸드, 신재생에너지 연구소를 신축할 계획이다.

아직 단지 준공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상당한 부지가 주인을 찾은 셈이다. 여기에 입주 예정 기업들이 추가적으로 토지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산업용지 매각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 "공급속도 높이고 입주기업 불만 적극 수용"=당초 서울시는 마곡지구 산업용지를 2020년까지 매년 10% 정도씩만 공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초기에 공급 규모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산업단지를 조기에 활성화시켜 국제업무지구와 상업용지 매각에 탄력을 주기 위함이다.

입주기업의 애로사항도 적극 수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4일 마곡지구와 문정지구 용지를 분양 받았거나 매입에 관심이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직접 간담회를 열었다. 20%로 예상되는 기부채납 비율, 건축 연면적 50%의 연구시설 조성 등의 기업들이 쏟아낸 애로사항을 반영해 분양조건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SH공사도 컨설팅 창구가 일원화되지 않아 필요한 정보를 얻기가 힘들다는 기업들의 지적에 상담부터 인허가까지 원스톱 서비스 등을 통해 입주기업의 편의를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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