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DMC R&D특구 지정 '제2의 대덕단지'로 키운다

서울시, 주변대학과 연계… 혁신 클러스터 육성 계획
지방 'R&D 서울 집중' 반발 예상

서울시가 상암 디지털미디어센터(DMC) 일대를 연구개발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구개발특구는 연구개발을 통한 신기술 창출과 사업화 촉진을 위해 관련법에 따라 정부가 지정한 지역을 말하는데 국내에서는 대전 대덕단지가 대표적이다. 서울시는 상암DMC 일대를 주변 대학들과 연계해 대덕에 버금가는 혁신 클러스터로 키우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상암DMC에는 400여개의 첨단 디지털미디어 엔터테이먼트(ME) 업체와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SW) 업체가 몰려 있고 미국의 벨연구소 등 14개 연구개발(R&D)센터가 들어와 있다. 특히 반경 5㎞ 이내에 연세대와 이화여대·서강대·홍익대 등이 자리잡고 있어 우수한 교육 인프라 구축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상암DMC 일대를 대덕처럼 연구개발특구로 지정해 원천기술 확보는 물론 인근 대학의 고급인력과 연구시설·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해외 유수의 연구소와 협력사업 등을 발굴하기 쉽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DMC 내 기업과 인근 대학의 연구역량을 결합해 과학기술은 물론 산업혁신·지역발전을 함께 이룰 혁신 클러스터로 발전시켜나갈 필요성이 있다"며 "혁신 클러스터 발전의 일환으로 중장기적인 연구개발특구 지정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최근 진행된 시의회 행정감사 때도 '상암DMC 일대 중장기 발전방향 수립' 계획을 통해 연구개발특구 지정 검토가 필요하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암DMC가 특구로 지정되면 서울시가 추진 중인 권역별 성장거점을 잇는 핵심거점으로도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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