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경기방어주인 빙그레가 저가 매수세 유입과 4ㆍ4분기 가격 인상 가능성으로 3% 이상 반등했다. 빙그레는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60%(1,800원) 오른 5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빙그레는 6월부터 시작된 폭우로 빙과와 가공유의 판매부진에 따른 실적악화 우려로 조정을 받아 오다, 이날 장중 5만원이 붕괴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5만원선을 다시 회복했다. 기관은 이날 6,400여주를 순매수하는 등 이틀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빙그레의 강세는 최근의 부진이 일시적인 악화일 뿐 펀더멘털 상에는 문제가 없다는 평가와 단기 낙폭이 지나치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스크림 비중이 높은 빙그레는 폭우영향으로 실적악화 우려가 제기된데다, 원유가 인상에 따른 원가부담 등으로 조정을 받아왔다”며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실적악화일 뿐 장기 펀더멘탈은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원유가 인상에 따른 원가부담이 가중되고는 있지만, 제품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경우 오히려 수익성 향상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올 4ㆍ4분기중 유음료제품 가격이 17~19%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정부의 물가안정 의지가 강하지만, 업계의 원유, 수입분유, 포장재 등 재료비 상승 부담이 커졌기 때문에 가격인상은 불기피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