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무장관회의, 성명 통해 소득 불균형 개선 노력 첫 명시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장들이 10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회담 후 발표한 공동선언문에 소득 불균형 해소 노력을 처음으로 포함시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의하면 선언문은 “우리는 소득 불균형을 바로잡는 정책도 아우르는 포괄적인 성장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일부 국가에서 성장이 둔화하면서 수요가 계속 약화하고 있어서 고용 전망이 여전히 암울하며, 소득 불균형도 악화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이같이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장 공동선언에 소득 불균형 문제가 명시적으로 언급되기는 금융 위기 이듬해인 2009년부터 정상 간 정책 조율이 본격화되기 시작하고 나서 처음이라고 전했다. 소득 불균형 문제는 ‘21세기 자본’ 저자인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를 통해 주목되고 있으며,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마크 카니 영국중앙은행(BOE) 총재 등도 지적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G20재무장관회의에 맞춰 발표한 보고서에서 G20이 성장 촉진만이 아닌 소득 불균형 개선에도 초점을 맞추는 정책을 실행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보고서는 “일부 친(親) 성장 정책이 불균형 심화라는 역효과를 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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