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訪美 성공하려면 對美입장 초당적 정리 필요”

5월로 예정된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성공하려면 한국 정치권의 초당적인 대미 입장정리가 선행돼야 한다고 미국내 지한파 인사들이 주장했다. 데이비드 스타인버그 조지타운대 아시아연구소장은 23일 “미국이 북한의 정권 교체를 겨냥, 군사력을 사용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전제하면서 “하지만 딕 체니 부통령,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 등 부시 행정부내 강경파들은 그런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그는 “노무현 정부가 부시 행정부의 강경파들을 설득하려면 대미 관계에 관해 야당인 한나라당과 공동입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타인버그 소장은 “시간이 지나면 북한과의 협상을 주장하는 콜린 파월 장관의 국무부쪽 논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전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려면 한국 정부가 부시 행정부의 강경파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하고 사찰을 받아들이는데 합의할 경우 다자간 회담에 한국이 참여할 것”이라며 “베이징 3자 회담이 결국에는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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