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골프' 파문으로 거취논란이 일고 있는이해찬(李海瓚) 총리가 10일 공식 대외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최병환 총리 공보비서관은 이날 "총리가 당초 참석하기로 했던 오늘 오전 한국노총 기념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며 "여러가지 논란이 있는 가운데 대외행사에 총리가 직접 참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열리는 `한국노총 60주년 기념식 및 상징물 선포식'에서 축사를 할 예정이었다.
한편 이강진(李康珍) 공보수석은 삼청동 총리 공관내 설치된 것으로 알려진 골프 연습장 문제와 관련, "공관에 설치돼 있으나 총리가 이용하지는 않고 있다"며 "총리는 공관 인근 골프연습장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그러나 이 총리가 3.1절 골프에서 `100만원 내기골프를 쳤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3.1절 골프라운딩에 참여했던 이기우(李基雨)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은 지난 7일해명에서는 "내기골프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으나, 내기골프 보도가 나온 이날은 언급을 회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