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홍재대사, 김천호사장에 1만5,000弗 빌려"

"駐이라크대사, 김천호씨에 1만5,000弗 빌려" 주이라크 한국대사관이 지난달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에게 1만5,000달러를 빌린 것으로 밝혀져 논란을 빚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8일 "김 사장으로부터 돈을 빌린 시점은 지난달 10일이고, 갚은 시점은 김 사장이 감사원 조사를 받기 위해 귀국하기 하루 전인 같은 달 29일"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어 "당시 임홍재 대사는 요르단 암만에 출장 중이어서 그 사실을 몰랐다"며 "돈을 빌린 사람은 이라크 대사관의 총무담당 영사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임 대사가 이 같은 사실을 사전에 보고받았을 가능성과 함께 과연 대사관측이 이 정도 돈을 빌려야 했을 정도로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았는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특히 전윤철 감사원장은 이날 국회 법사위에서 '임홍재 대사가 김천호 사장에게 1만5,000달러를 빌려 변제한 사실이 있느냐'는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들었다"고 확인했다. 임 대사가 직접 돈을 빌리지 않았다는 외교부의 해명과는 엇갈리는 부분이다. 한편 김 사장은 이날 감사원 조사를 마친 후 이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임 대사가 아닌 대사관 직원으로부터 요청받았다"며 "대사관 운영경비로 빌려줬다"고 말했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 입력시간 : 2004-07-08 18:06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