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서비스업에 대한 대출이 2분기 연속 감소했으며, 특히 서비스업 가운데 숙박ㆍ음식점업에 대한 대출은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반면 지난해 2ㆍ4분기 이후 연속 감소하던 건설업에 대한 대출은 올들어 증가세로 반전됐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ㆍ4분기 중 예금은행의 산업대출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예금은행의 서비스업 대출 잔액은 136조6,685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124억원 줄었다. 서비스업 대출은 지난해 4ㆍ4분기 중 2조4,741억원이 급감한 데 이어 2분기 연속 감소했다.
서비스업 가운데 숙박ㆍ음식점업은 1ㆍ4분기 중 은행 대출잔액이 3,128억원 감소하면서 지난해 3ㆍ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은행들이 숙박ㆍ음식점업에 대한 대출심사를 엄격히 하는 한편 기존 대출을 적극 회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업 역시 1ㆍ4분기 중 대출이 2,797억원 줄어 2분기 연속 감소했으며 도ㆍ소매업도 785억원 감소하면서 2분기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오락ㆍ문화ㆍ운동서비스업은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대출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1ㆍ4분기 중에도 대출잔액이 603억원 늘었다. 현재 서비스업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2.8%지만 산업별 대출금에서 서비스업이 점하는 비중은 46.7%에 머물고 있다.
건설업에 대한 대출잔액은 3월 말 현재 22조3,476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6,636억원이 증가, 지난해 2ㆍ4분기 이후 계속되던 마이너스 행진을 멈췄다. 이는 주택ㆍ사무실ㆍ점포 등을 중심으로 민간 부문의 건설수주가 증가하면서 신규여신 취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3월 말 현재 제조업과 건설업, 서비스업, 농림ㆍ어업 등을 총망라한 예금은행의 산업대출금 잔액은 292조5,201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1% 증가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