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3월 회의에서 산유량을 늘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국제유가가 또 상승, 4개월여만에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가격은 지난주말에 비해 배럴당 11 센트(0.2%) 상승한 53.89 달러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이날 뉴욕 유가는 지난해 10월 26일 이후 최고가이며 1년 전과 비교하면 45%가오른 것이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지난주말에 비해15 센트(0.3%) 오른 51.95 달러에서 마감됐다.
이날 원유시장에서는 'OPEC가 최소한 하루 200만 배럴은 더 증산할 수도 있다'는 셰이크 아흐마드 알-파드 알-사바 OPEC 의장의 전날 발언이 전해지면서 초반에는소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전세계 석유의 약 40%를 생산하고 있는 OPEC는 오는 16일 이란에서 회의를 갖고2.4분기 석유 생산량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그러나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위에서 움직인다고 해도 OPEC가 증산을 논의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란 석유장관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거래 막판 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OPEC가 16일 회의에서 산유량을 줄이지 않는 것은 물론,늘리지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분위기가 급변, 국제유가가 상승세로 마감됐다고 분석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