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장기 금융시장에서의 지표금리를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에서 국고채 수익률로 바꿔 나가기로 했다.한은은 17일 현행 채권시장에서 회사채수익률이 지표금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해 앞으로 시장금리 동향을 파악할 때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의 움직임을 중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을 회사채와 일단 병행 사용하다 국고채의 1일평균 거래 규모가 4천억∼5천억원에 이를 경우 국고채만 단독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지표채권인 A+등급 회사채는 전체 회사채 유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내외에 그쳐 대표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실정이다.
반면 국고채는 재정적자 확대에 따라 발행물량이 늘어난 데다 자기자본 비율을 의식한 금융기관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최근 A+등급 회사채보다 2배이상 대량 거래되고 있다.
3년만기 국고채의 유통수익률은 17일 현재 연 7.0%선으로 8.0%인 회사채수익률보다 1.0% 포인트 낮게 형성되고 있다.
한은은 국고채를 중심지표로 정착시킨 후 장기적으로 국채를 금리지표로 활용할 계획이다. 【권홍우 기자】